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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과 깜짝 영상통화…‘제이환’ 박지환, ‘유퀴즈’ 뜬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 ‘우리들의 블루스’ 특집이 펼쳐진다.10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되는 ‘유 퀴즈 온 더 블록’(이하 ‘유퀴즈’) 239회에는 노량진 수산시장의 최연소 사장 유한나 자기님과 영화 ‘파묘’ 고영근 역의 실제 인물인 유재철 장례지도사 그리고 다시 돌아온 영화 ‘범죄도시’의 히든카드 배우 박지환이 출연한다.먼저 젊음과 패기로 무장한 노량진 수산시장의 최연소 사장 유한나 자기님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만 29세의 나이에 월 매출 1억 원을 달성한 유한나 자기님은 가게를 맡고 얼마 안 돼 터진 코로나19에 3천만 원의 빚을 졌다가 노량진 수산시장의 최연소 사장으로 성공한 과정을 공개한다. 뿐만 아니라 MZ 사장님이 알려주는 ‘치고 빠지는’ 장사의 기술부터 맛있고 신선한 해산물 구매 꿀팁까지 공개된다고 해 관심을 더한다.이어 대한민국 장례 명장 1호이자 30년간 수천 명의 마지막 길을 함께한 유재철 자기님을 만난다. 유재철 자기님은 1100만 관객을 넘어선 영화 '파묘'에서 유해진 자기님이 연기한 장례 지도사 고영근의 모티브로 잘 알려진 인물로, 4년 전 처음으로 ‘파묘’ 장재현 감독의 연락을 받았던 사연을 이야기한다고 해 호기심이 치솟는다.어렸을 때 한 사건을 계기로 죽음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는 유재철 자기님. 무소유의 정신을 실천한 법정 스님과 지난 2022년 고인이 된 방송인 송해의 장례도 담당한 그에게서 무연고자부터 대통령, 재벌 총수까지 각계각층 사람들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며 느꼈던 소회도 들어볼 수 있다. 피할 수 없는 삶의 마지막 순간, 존엄한 ‘웰 다잉’을 맞이하는 방법까지 유재철 자기님의 입담이 숙연한 여운을 남긴다.다시 돌아온 영화 ‘범죄도시’의 히든카드 장이수 역의 배우 박지환 자기님도 진솔한 이야기로 시청자들을 찾아 나선다. 영화 ‘범죄도시4’가 한국 시리즈 영화 최초로 베를린 영화제에 초청된 가운데 박지환은 생애 처음으로 베를린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은 소감을 전한다.마동석과 박지환의 케미는 ‘범죄도시’의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 이에 즉석에서 마동석 자기님과의 영상 통화가 성사되고, 예상치 못한 반가운 얼굴도 깜짝 등장한다고 해 기대를 더한다. 특히 4월 늦깎이 결혼을 앞둔 박지환에 이어 마동석 역시 5월 결혼식을 올린다는 소식이 알려진 만큼 ‘범죄도시4’ 개봉과 함께 겹경사를 이어갈 두 사람의 돈독한 모습이 눈길을 끈다.박지환 자기님은 최근 폭발적인 조회수로 뜨거운 인기를 모은 치명적 매력의 부캐 ‘제이환’의 탄생 비화와 후기를 전한다. 특히 제이환을 향한 절친 유해진 자기님의 리얼 반응도 재미를 더할 전망. 뿐만 아니라 20살에 극단 생활로 연기를 시작한 박지환 자기님의 인생 이야기가 울림을 더할 예정이다. '간절함'으로 연기 외길을 달렸고, 큰 자기 유재석에게 감명받았던 인생 어록부터 노희경 작가의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오디션 합격 스토리까지 다양한 연기 인생 이야기가 공개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tvN ‘유퀴즈’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4.1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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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미연 “몽골 대통령에게 5000평 땅 선물 받아…지금은 종이 쪼가리”(‘놀던언니2’)

베이비복스가 끈끈한 의리를 과시했다. 9일 방송된 E채널·채널S 예능 ‘놀던언니2’ 5회에서는 베이비복스 김이지, 이희진, 심은진, 간미연이 출연했다.이날 베이비복스는 교복 차림으로 학교를 찾아 마치 동창회를 하는 듯 설레했다. 이어 두 남매의 엄마가 된 김이지부터, 뉴케이팝학과 교수가 된 간미연, 시나리오 작가 데뷔를 준비 중인 심은진, 배우로 활동하면서 카페를 운영 중인 이희진 등이 반전 근황을 전해 반가움을 안겼다. 잠시 후 ‘베이비폭스’(?)로 변신한 채리나, 이지혜, 이영현, 아이비, 나르샤, 초아가 “여기 누가 짱이야?”라며 강렬하게 등장, 팽팽한 기싸움을 시작했다. 이에 심은진이 당당히 앞에 나타났고, 이지혜와 나르샤는 “쫄지마!”를 외치면서도 곧장 ‘맏언니’ 채리나 뒤에 숨어 폭소를 자아냈다.양 팀은 얼굴 크기와 미모 대결로 신경전을 벌인데 이어, ‘칼군무’ 대결로 본격 승부에 나섰다. 베이비복스 멤버들은 히트곡 ‘겟업’, ‘킬러’, ‘게임오버’에 맞춰 여전히 칼각이 살아있는 춤 실력을 자랑했다. 직후, 막내 초아가 대선배 베이비복스의 ‘인형’ 커버 댄스를 선보였고, 직접 조사해 온 베이비복스의 히스토리를 ‘초아위키’로 낭독하며 감동을 안겼다.이 과정에서 베이비복스가 과거 몽골 대통령으로부터 땅 5000평을 선물 받은 사실이 언급됐는데, 간미연은 “지금은 종이 쪼가리가 됐다. 그때 멤버들과 함께 골프장을 세우려고 했는데 부도가 났다. 나중에 보니, 그 자리에 아파트가 들어섰더라”는 후일담을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이어 이지혜는 베이비복스에게 “걸그룹 멤버들끼리 미묘한 견제나 질투도 있지 않나? 이 자리에 한 분이 안 와서”라며 일정이 안 맞아 함께하지 못한 윤은혜를 언급했다. 김이지는 손사래를 친 뒤 “예전에 희진이와 은혜에 대한 루머가 있었다”며 운을 뗐고, 이희진은 “내가 막 은혜를 혼내고 때렸다고…”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자 심은진은 “희진 언니가 좀 말랐다. 은혜가 마음만 먹으면 저 언니를 던질 수 있다”라고 ‘소녀장사’ 윤은혜의 위엄을 콕 짚어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이에 간미연도 “우리는 안티가 많아서 서로 보호해 주려 했다”며 안티와 싸우느라 멤버끼리 싸울 시간이 없었음을 강조했다.특히 안티들의 집중 공격을 받았던 간미연은 “당시 나도 10대였고 어렸다. 지금은 괜찮지만 그땐 교복만 보면 무서웠다”고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같은 시기 활동했던 채리나 역시 “당시 심은진이 미연이를 보호하겠다고 더 쌈닭이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었다”라며 베이비복스의 끈끈한 우정을 떠올렸다. 김이지는 “미연이와 함께 소속사 사장님 생일 선물을 사러 갔는데 200명이 넘는 안티들이 매장을 둘러싸고 문까지 깨려 했다”고 위험천만했던 사건을 언급했다. 이에 간미연은 “난 그 시절 기억이 한참 없다”며 극심한 고통 탓에 20~30대 기억 일부가 지워졌음을 밝혔다. 하지만 이제는 힘들었던 과거를 뒤로하고 뮤지컬 배우인 남편 황바울과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해 부러움을 샀다. 그 시절 걸그룹 사이에 있었던 ‘군기’ 이야기도 오갔다. 심은진은 “디바 멤버 중 한 분이 제 유언비어를 퍼뜨렸다고 해서 저도 그 분을 욕했다. 얼마 후 그분이 전화를 해, ‘너 내 욕 했다며?’라며 따 졌다”라고 일촉즉발 상황을 셀프 폭로했다. 이어 심은진은 “그분에게 내 유언비어 관련 이야기를 했더니, 쿨하게 사과를 하셨다. 그래서 서로의 잘못을 인정하고 화해했다”고 훈훈한 결말을 전했다. 반면 이희진은 미용실에서 만난 후배가 인사를 하지 않아, 따로 만나 훈계를 했다가 오히려 역공을 당한 일화를 고백해 언니들의 분노게이지를 상승시켰다. ‘노필터 입담’ 후, 베이비복스와 베이비폭스는 기마전과 닭싸움으로 치열한 2차전을 벌였고, 포장마차에서 회포를 풀었다. 이때 이지혜는 “연예계 3대 주당으로 신지, 심은진 있다”라고 폭로했고, 심은진은 “신화 전진이 술 친구였다. 다 같이 마시면 꼭 둘이 끝까지 남았었다”라며 쿨하게 인정했다. 나아가, 가수 김현정과 중국에서 고 량주를 마신 뒤 긴 머리카락을 늘어뜨리고 앉은 채 잠들었던 ‘주사’ 에피소드를 밝혔고, 간미연은 술 한 잔에 취해 물탱크까지 올라가 소리를 쳤던 일화부터, “비위가 약한 멤버들을 대신해 예능에서 개구리는 물론 비둘기 눈알, 기니피그까지 먹었다”는 ‘예능썰’을 늘어놨다.예능 활약상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되자, 이희진은 “헤어진 남자친구와 예능에서 만났던 기억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채리나도 “전 남친이 예능 활동을 너무 활발하게 해서 난 안 나갔다. 그랬더니 점점 TV에서 내가 안 보이게 되더라”고 공감했다. 나르샤는 즉각 “지금도 활발하게 활동하시냐?”라고 미끼를 던졌는데 채리나는 “나 결혼해서 잘 살고 있는데 그럴 거야?”라고 급발진해 언니들을 포복절도케 했다. 웃 음 만발 추억 토크 후 베이비복스는 27년 만에 히트곡 ‘우연’ 무대를 선사했으며, 분홍색 풍선 물결과 열띤 환호성 속에 이날의 동창회를 아름답게 마무리했다. 한편 제대로 노는 게 뭔지 보여준 언니들의 노필터 입담과 그 시절 가요계 이야기는 매주 화요일 밤 8시 40분 방송되는 E채널·채널S ‘놀던언니2’에서 만날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4.1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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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人] 어게인 손석구 앓이?…‘댓글부대’로 돌아온 손석구

매 작품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흥행 운도 따라줬다. 그렇게 단숨에 대세의 반열에 오른 배우 손석구가 스크린에 다시 돌아온다.손석구가 영화 ‘댓글부대’로 관객과 만난다. ‘댓글부대’가 유독 반가운 이유는 지난 2022년 개봉한 ‘범죄도시2’ 이후 손석구의 약 2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이기 때문이다. 마동석과 함께 ‘범죄도시2’로 1269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손석구가 이번엔 ‘댓글부대’를 통해 봄 극장가를 뒤흔든다. 오는 27일 개봉하는 ‘댓글부대’는 대기업에 대한 기사를 쓴 후 정직당한 기자 임상진(손석구)에게 온라인 여론을 조작했다는 익명의 제보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손석구는 자신의 기사에 대한 반응이 조작된 것임을 알고 판을 뒤집으려는 기자 임상진 역을 맡아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다.약 2년 만의 스크린 복귀다. 전작 ‘범죄도시2’가 천만 관객을 돌파하고 역대 박스오피스 흥행 순위 14위에 오른 만큼 자신의 복귀에 쏠린 관심이 부담도 됐을 터다. 그러나 손석구는 앞서 진행된 ‘댓글부대’ 제작보고회에서 “부담감은 전혀 없다”며 “그런 부담감을 가지게 되면 내가 이전에 한 것을 재생산하려는 마음이 생길 것 같다. 새롭고 다른 걸 하고 싶은 열의 때문에 작품을 선택한다”고 이야기했다.새롭고 다른 걸 하고 싶다는 열의에 함께하게 된 ‘댓글부대’. 영화 속 손석구는 특종을 노리는 모습은 물론 대기업 댓글부대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집요함 등 안상진의 복합적인 면모를 그린다. 기자로서의 사명감보다는 공명심으로 가득 찬 안상진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완벽한 인간상을 갖고 있기 보다는 점점 미궁으로 빠져들어 가는 인물”이라는 것이 손석구의 설명이기도 하다. 손석구는 그간 다수의 작품에서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이며 ‘손석구 앓이’에 빠지게 했다. tvN ‘60일, 지정생존자’에서 대통령 비서실장 차영진 역으로 극을 이끌었으며, 특별출연한 JTBC ‘멜로가 체질’에서는 ‘겉차속따’ 상수 역으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지난 2022년 JTBC ‘나의 해방일지’의 구씨로 ‘추앙 신드롬’을 몰고 온 손석구는 같은 해 ‘범죄도시2’의 극악무도한 빌런 강해상을 연기했다. 베트남에 온 한국인 관광객을 납치하고 살인까지 저지르는 강해상은 손석구의 10kg 증량, 날카로운 눈빛 등과 만나 긴장감, 섬뜩함을 안겼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살인자ㅇ난감’의 장난감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늘 다른 얼굴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손석구. 특히 ‘댓글부대’는 합숙까지 진행하며 촬영했다고 하니 기대감이 더 높아진다. ‘댓글부대’를 함께한 김성철, 김동휘, 홍경 등은 최근 시사회에서 “대세 배우 손석구 등에 업히고 싶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그들의 바람처럼 ‘댓글부대’가 손석구의 등에 업혀 ‘파묘’에 이어 봄 극장가에 활기를 더할지, 또 손석구는 다시 한번 ‘손석구 앓이’를 부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3.18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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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is] 스윙스 “이명박 전 대통령 닮았다고”…이효리도 인정 (‘레드카펫’)

래퍼 스윙스가 닮은꼴을 언급했다. 스윙스는 지난 8일 방송된 KBS2 ‘더 시즌즈 - 이효리의 레드카펫’(이하 ‘레드카펫’)에 게스트로 출연해 “내가 닮은 사람이 많다. 10명이 넘는다”며 “TV에서 어디까지 얘기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편집해달라.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이를 듣던 이효리는 “(얼굴에 이명박 전 대통령의 모습이) 있다”고 웃으며 동의했다. 스윙스는 “김조한 형님과 닮았단 말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스윙스는 교포 같은 말투에 대해서도 “억울할 때도 많다. 실제 외국에서 어릴 때 정말 살다 왔다. 그런데 ‘외국에서 살다온 척 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또 “왜 자꾸 내게 연기하냐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서러울 때 많다”고 전했다.‘레드카펫’은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3.09 10:22
IT

총선 판세 흔들라…딥페이크에 바짝 긴장한 네카오

총선을 한 달 앞두고 생성형 AI(인공지능)가 변수로 부상했다. 감쪽같은 가짜 영상이 일파만파 퍼지며 유권자들의 혼란을 야기할 수 있어서다. 포털을 비롯해 국민 접점이 넓은 영상 플랫폼들은 소중한 '한 표'를 지키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다음 달 10일로 예정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의 판세를 뒤집을 수도 있는 딥페이크 영상에 대한 단속에 팔을 걷어붙였다. 딥페이크는 AI를 기반으로 한 인간 이미지 합성 기술이다.네이버는 딥페이크와 관련한 검색어를 입력하면 '공직선거법, 성폭력처벌법 등 법령에 위반되거나 제3자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도록 유의하라'는 문구를 표출하고 있다.카카오가 운영하는 다음은 조만간 개설하는 총선 특집 페이지에서 관련 정책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이는 최근 정치권을 강타한 딥페이크 영상의 부작용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숏폼(짧은 동영상) 서비스 틱톡과 페이스북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는 작년 말에 올라와 지난달 본격적으로 확산한 '가상으로 꾸며본 윤대통 양심고백연설' 영상으로 떠들썩했다.해당 영상 속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을 괴롭히는 법을 집행해왔다"거나 "특권과 반칙, 부정, 부패를 일삼았다"라는 등 이해하기 힘든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가 분석한 결과 이 영상에 고도의 AI 기술이 적용되지는 않았다. 지난 2022년 대통령 후보 시절 연설한 여러 장면을 짜깁기한 것으로 추정된다."저 윤석열의 사전에 민생은 있어도 정치 보복은 없다"는 내용은 "저 윤석열의 사전에 정치 보복은 있어도 민생은 없다"라는 식으로 조작한 것으로 봤다.방심위가 긴급 심의해 시정 요구(접속 차단)를 의결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양심고백 연설'로 제목이 바뀐 영상은 지금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방한한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최고경영자)를 만나 "올해는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선거가 있는 만큼 메타와 같은 빅테크 플랫폼 기업들이 가짜뉴스와 각종 기만 행위를 신속하게 모니터링하고 조치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직접 요청하기도 했다. 생성형 AI로 만든 딥페이크 영상의 부작용은 해외에서도 오래전부터 사회적 문제로 지적돼 왔다. 작년 3월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뉴욕 맨해튼에서 경찰에게 끌려가는 사진이 SNS에 여러 장 올라왔다. 당시 성추문 사건으로 기소 가능성이 제기됐던 만큼 실제 발생한 일로 인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사진 속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킷과 경찰관의 손가락이 부자연스러워 가짜인 것을 알 수 있지만 표정과 배경만 빠르게 보면 진짜와 구분이 어려울 정도다.물론 딥페이크를 올바른 방향으로 쓰는 경우도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살인자ㅇ난감'에는 배우 손석구의 어린 시절을 딥페이크로 재현한 아역이 등장했다.쿠팡플레이 코미디쇼 'SNL 코리아'도 방송인 신동엽 등 크루들의 학창 시절 얼굴을 딥페이크로 만든 영상을 올려 11일 만에 조회수 78만회를 찍었다.일단 업계는 다가오는 총선에 생성형 AI가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네이버와 카카오, SK커뮤니케이션즈, 구글, 메타, 바이트댄스(틱톡 운영사)는 자율협의체를 구성해 선거 신뢰성 제고에 힘을 쏟기로 했다.함민정 고려대 정보문화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메타와 구글과 같은 대기업들은 이용자들이 AI 생성 콘텐츠를 인식할 수 있도록 정치 광고에 AI 사용을 명시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이런 정책은 가짜뉴스와의 싸움에 중요한 전략이 될 것"이라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3.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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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파묘’ 유해진 “꽉 찬 관객, 이게 얼마 만에 느껴보는 극장의 맛인가”

“무대인사를 가는 곳마다 관객이 꽉 차 있었어요. 400석 규모의 관에 들어갔을 때 이게 얼마 만에 느껴보는 극장의 맛인가 싶었죠.”장르와 역할을 가리지 않고 변화무쌍한 얼굴을 보여주는 배우 유해진이 ‘파묘’를 통해 첫 오컬트 장르에 도전했다.유해진이 주연한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작품이다. 개봉 5일 만에 25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파묘’의 흥행에 유해진은 놀라움과 감사함을 드러내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유해진은 “이런 일이 거의 처음인 것 같다. 전산망이 잘못된 건가 싶기도 했다”며 “예전에는 (인기가) 분석이 되고 예측이 됐는데 요즘은 전혀 못 하겠다. 특히 ‘파묘’는 오컬트 장르다보니 마니아층이 더 찾아보기 마련인데 이렇게까지 대중적으로 좋아할 줄 몰랐다. 진짜 알 수 없는 것 같다”고 감탄했다. 유해진은 베테랑 장의사 영근 역을 맡았다. 극중 영근은 상덕(최민식)의 파묘를 만류하는 인물로 극에 현실감을 더한다. 화려하게 눈에 띄는 장면이 없어 다소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극의 균형을 잡고 현실감을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유해진은 “실제로 우리나라 대통령의 염을 했던 최고의 장의사에게 방법을 직접 배웠다”며 “모든 고수는 힘을 빼라고 한다. 고수들이 작업하는 걸 보면 손에 익숙하게 배어있어서 남다르다. 나는 그들의 모습을 관찰하면서 흉내내보려 했다”고 말했다.유해진은 영근 역을 진행자에 비유하며 “물러나 있는 입장에서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했다. 그래야 이야기가 진행되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어 “영근은 관객이 궁금할 만한 것을 대신 물어봐주고 대변해주는 인물이다. 상덕, 화림(김고은), 봉길(이도현)이 믿음을 갖고 움직이는 인물이라면, 영근은 한 발짝 떨어진 위치에 있는 인물”이라고 덧붙였다.관객에게 쉼표 같은 역할을 하고 싶었다는 유해진은 “어느 작품이든 누군가 나아가기 위해서는 밀어주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 영화의 진행자이자 조력자였다. 동료들이 활약할 수 있도록 내 역할을 할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며 “다른 작품에서 내가 튀어야 한다면, 그때 가서 튀는 연기를 하겠다”고 미소 지었다. 유해진은 최민식, 김고은, 이도현과 완벽한 조화로 ‘묘벤져스’(‘파묘’와 ‘어벤져스’의 합성어)라는 애칭을 얻었다. 동료들을 향한 유해진의 애정도 깊었다. 유해진은 “최민식 선배는 모든 스태프와 어울리는 게 자연스러웠다. 그냥 슬쩍 녹아 들어가더라”며 “막내 스태프의 이름을 외우는 게 신기했다. 나는 그렇게까지 못하는데 최민식 선배는 사람을 챙기면서 그렇게 연기도 했다. 현장과 작품을 대하는 태도를 배웠다”고 존경심을 전했다.김고은에 대해서는 “대살굿 촬영을 옆에서 지켜봤다. ‘미치도록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정말 독하게 잘 해내는 걸 보고 놀라웠다”고 칭찬했다. 또 봉길 역의 이도현에 대해서는 “출연진 중 제일 어린데 무게감 있고 진지하고 믿음직스러운 모습이 있었다. 든든한 마음으로 호흡을 맞출 수 있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흥행 열기를 이어가고 있는 ‘파묘’에 흥행 공약이 있는지 묻자 유해진은 “없다”고 답했다. 유해진은 “난 그동안 공약을 세운 적이 없다. 그러다 보면 내 자신이 자꾸 숫자를 쫓을 것 같기 때문이었다. 많은 사람이 봤으면 좋겠지만, 많지 않은 사람이 보더라도 만족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나도 사람인지라 숫자를 보고 기뻐하긴 했지만, 참여했던 사람들이 보람을 느낄 만큼만 되면 좋겠다. 크게 대박 나는 건 얻어걸리는 보너스다. 손해 안 보고 조금씩 보람을 느끼는 게 최고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2.29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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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진 영화만사] 흥행 태풍 ‘파묘’와 ‘듄:파트2’

극장가가 두 편의 텐트 폴 영화로 들썩일 분위기이다. 한국영화 ‘파묘’와 할리우드 빅 샷 ‘듄: 파트2’가 일주일 간격으로 개봉하며 극장가를 달굴 것으로 예상된다. ‘파묘’가 22일 개봉하고 ‘듄: 파트2’ 개봉일은 28일이다. 공세적 마케팅은 ‘듄:파트2’가 먼저 당겼다. 그것도 큰 불을 질렀다. 물론 티모시 샬라메 때문이다. 티모시 샬라메는 지난 19일 일찌감치 내한해 팬들을 휩쓸고 다녔다. 펭수와도 만나 촬영을 진행하고 21일에는 서울 여의도에서 대규모 기자회견을 갖고 22일 오후에는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팬들과 만나는 레드카펫 행사를 가진다. 며칠 동안 국내 열성 팬들은 티모시 샬라메를 할리우드 대통령으로 맞이하는 모양새다. 그에 대한 팬들의 반응은 열광의 도가니 그 자체다. 28살인 티모시 샬라메는 아직도 여리고 앳된 꽃미남으로서 큰 인기를 모으는 중이다. 과거의 브래드 피트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수준이지만 인기는 보다 광폭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번 ‘듄: 파트2’에서 비로소 ‘남성의 느낌’이 난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카리스마 있는 발성과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티모시 샬라메가 맡은 폴 공작은 점점 퀴사츠 헤더락의 존재가 되어 간다. 퀴사츠 헤더락은 ‘듄’ 세계관에서 일종의 메시아이자 구원자의 의미로 사막의 종족인 프레멘들은 그를 ‘마디’라 칭한다. 멸족된 가문 아트레이데스의 후계자였던 폴은 프레멘 전사들을 저항군으로 조직, 황제의 군대 하코넨과 맞서 싸운다. 시대배경은 1만100년대이고 지구’따위’는 없어진지 오래이며 전 우주는 황제의 ‘디바이드 앤 룰’ 통치 방식 때문에 여러 갈래로 나뉘어 일대 전쟁을 벌인다. 이번 2부는 성전(聖戰)의 새로운 시작을 예고한다. 전작인 ‘듄’은 2021년에 10월에 개봉됐다. 흥행에 있어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는데 당시가 코로나19 팬데믹 절정의 막바지 시기여서 여전히 상영시간에 제한이 있던 때였다. 거리두기를 했었고, 또 하나는 러닝 타임이 무려 155분이이었기 때문에 원천적으로 흥행이 어려운 작품이었다. 그럼에도 ‘듄’은 164만명 이상을 모으며 티모시 샬라메의 인기를 증명했다. 이번 2편은 시간이 더 늘어나 168분에 달한다. 그러나 이미 IMAX 예매는 상당 기간 완판된 상태다. IMAX는 매출액을 두 배로 늘리는 요인이 된다. 당연히 배급사인 워너브라더스는 조심스럽게 빅 히트를 기대하고 있는 중이다. 호사가들도 관객 수를 놓고 내기에 들어갔다. 400만은 무난히 돌파할 가능성이 높지만 요즘의 국내 극장 흥행은 아무도 모른다는 얘기가 나돌 만큼 불규칙적이어서 쉽게 예단하기는 이른 감이 있다.거기에는 ‘파묘’의 흥행 여부가 주된 요소로 작동할 것으로 보인다. 오랜만에 국내 극장가가 ‘쌍끌이’의 모습을 선보일지 관계자들, 전문가들은 잔뜩 긴장한 표정들이다. 설날 연휴에 나왔던 ‘데드맨’과 ‘도그데이즈’가 워낙 흥행이 안좋았기에 이제 한 건 정도 ‘제대로 터져 주지’ 않으면 극장가의 시름이 또 다시 깊어질 것이기 때문이다.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전세계 최초 공개됐기 때문에 국내 마케팅을 뒤늦게 시작한 ‘파묘’는 다소 불리한 여건에서도 이른바 ‘배우빨’ 그러니까 배우의 에너지로 후폭풍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 중이다. 최민식과 유해진, 김고은과 이도현의 조합은 대중들에겐 일종의 드림팀으로 받아 들여진다. 연기력들이 뛰어난 인기스타들을 한 자리에 모으기도 오랜만의 일이기 때문이다. 네 배우는 그 같은 기대에 한치의 차이도 없이 유감없는 연기력을 발휘한다. ‘파묘’는 묘를 이장하기 위해 파헤친다는 뜻이다. 어느 날 어떤 부자의 조상, 할아버지 묘를 파헤쳤는데 거기서 뭔가가 나왔다는 설정이다. ‘엑소시스트’같은, 악령과 심령의 오컬트 무비지만 매우 한국적이다. ‘한 톨’의 스포일러도 허락하지 않을 만큼 이야기가 촘촘하다. 그중 한 군데를 터뜨리면 이야기 전체가 드러나기 때문에 쉽게 말을 할 수 없게 만든다. 다만 한가지, 이 모든 얘기는 어두운 역사와 깊숙이 관계가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음은 말할 수 있겠다. 지관 역의 최민식과 무당 역의 김고은 이도현, 장의사 역의 유해진은 이 ‘역사의 악귀’를 없애기 위해 얼굴에 부적을 써가면서 고군분투한다. 셋은 같은 편이다. 자신에게 없는 재능을 서로에게 나눠 가며 싸운다. 그 모습이 좋다. 역사는 이기는 자의 편이 아니라 옳은 자의 편임을 보여 준다. 그 주제의식이 더 좋다. ‘파묘’는 인기를 모을 것이다. 다만 손익분기점이 다분히 높아 그 부분이 ‘허들’이다.두 영화는 쌍끌이 흥행을 할 것인가. 대규모 흥행 토네이도 바람이 불 것인가. 그걸 원하는 사람이 많다. 극장가는 여전히 목이 마르고 배가 고프기 때문이다. 오동진 영화평론가 2024.02.22 05:55
연예일반

CES 스타 지드래곤, AI‧메타버스 기업 갤럭시서 향후 행보는 [줌인]

“기업 홍보 효과가 엄청나다.” 그룹 빅뱅 출신 지드래곤(권지용)이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International 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 스타와 기업간 시너지를 확인시키고 있다. 소속사인 AI‧메타버스 기업 갤럭시코퍼레이션(갤럭시)의 새 얼굴로 CES에 참석했는데 지드래곤의 등장과 일정이 매 순간 화제가 되면서 갤럭시의 기업 마케팅 효과도 덩달아 따라오고 있다.다수의 기업 관계자들은 지드래곤이 스타트업 기업인 갤럭시를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드래곤이 갤럭시와 손잡고 앞으로 어떤 사업적 효과를 이끌어낼지도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갤럭시 관계자는 11일 일간스포츠에 “갤럭시가 AI‧메타버스 기업인 만큼 지드래곤 씨가 관련 콘텐츠와 플랫폼 개발 등에 참여할 계획”이라며 “지드래곤 씨가 연예계가 아닌 기업, 산업계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역할과 분야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CES 스타로 떠오른 지드래곤…소속사 홍보 효과 톡톡 지드래곤은 최용호 갤럭시 대표와 함께 지난 9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4’에 모습을 드러냈다. 전세계 혁신 기술의 지표가 되는 행사에서 지드래곤은 삼성전자, LG전자, SK 등 우리나라 주요 기업들의 부스를 찾고, 다양한 전시장을 둘러봤다. 매년 CES에서 세계적 기업들의 주요 관계자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는데, 올해는 지드래곤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모두의 이목이 쏠렸다. 지드래곤은 행사장에서 “AI를 배우러 왔다”고 방문 목적을 전하는가 하면, 가장 인상적인 부스를 묻는 질문엔 “한 군데만 고르면 안 될 것 같다”고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지드래곤은 지난해 12월 마약 혐의를 벗은 후 갤럭시와 전속계약을 맺고, 첫 공식 일정으로 CES 참석을 선택했다. 새 소속사로 옮긴 후, 주로 음반 발매 또는 콘서트를 진행하는 여느 K팝 가수들과는 확연히 대비되는 행보다. 갤럭시는 “AI와 메타버스를 다루는 기업으로서 매년 CES에 참석했는데 지드래곤 씨도 평소 해당 분야에 관심이 많아 대표와 동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는데, 실제 지드래곤은 삼성전자 부스에서 AI 컴패니언(동반자) 로봇 볼리를 관람하거나, LG전자의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LG 알파블'에 직접 탑승해 체험하는 등 호기심을 드러내며 행사장을 누볐다. K팝 대표 가수로서 지드래곤의 이 같은 행보는 새 소속사인 갤럭시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갤럭시는 아바타, AI, 메타버스 등의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스타트업 기업으로 지난 2019년 설립됐다. 설립된 지 5년밖에 되지 않았으나 최용호 대표가 지난해 10월 윤석열 대통령의 중동 국빈 방문 당시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는데 지드래곤과 전속계약 체결, 지드래곤의 CES 참석이 기업의 가치를 또 한번 제고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박정은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이사는 “지드래곤의 이번 행보는 기업을 알리는 데 파급력이 무척 높다”고 짚었다. 스타트업 기업의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한 관계자도 “지드래곤이 AI‧메타버스 기업으로 소속사를 옮긴 것만으로 기업 이름을 알리는 데 큰 효과가 있었다”며 “CES 방문 또한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데 CES가 기업인들의 만남의 장소인 만큼 갤럭시의 사업적 면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지드래곤, K팝‧AI 메타버스 결합 사업 이끄나 K팝 가수를 포함해 연예인들은 기업과 손을 잡는다면 광고 모델로 나서거나 투자를 유치하는 등 역할이 한정적이다. 지드래곤은 CES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를 토대로 갤럭시가 자회사들을 통해 넷플릭스 ‘피지컬:100’,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 등을 제작하고 콘텐츠 레이블 설립 등 콘텐츠 IP 확보에 힘을 쏟고 있으나, 지드래곤은 갤럭시의 핵심 사업에 깊숙이 관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드래곤이 K팝과 AI‧메타버스의 결합 분야 등에서 사업가적 면모를 드러낼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지드래곤 자체가 슈퍼 IP(지적재산권)인 데다가, K팝과 AI‧메타버스의 결합이 새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드래곤의 이번 CES 참석 또한 이 같은 행보를 염두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지드래곤을 내세운 마케팅 효과 및 향후 전략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여타의 기업인들보다 더 관심을 받는 연예인으로서 쉽게 도마에 오르내리거나, 기업 경영 측면에서 위험 요소도 있다는 것이다. 박정은 이사는 “지드래곤을 통해 기업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지만, 기업 자체는 그에 맞는 역량과 성과를 보여주기도 해야 한다. 요즘 투자 혹한기인 만큼 기업이 내실을 다져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지드래곤이 갤럭시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와 별개로 기존 기업인들과 의사 결정 등에서 마찰이 일어나기 쉽다”며 “지드래곤이 갤럭시에서 어떤 역할을 하며 성장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1.12 05:37
산업

경제사절단 '출석왕' 이재용, '총수들 떡볶이 먹방' 올해의 포토제닉

2023년은 유달리 대기업 총수들의 행보가 부각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길에 주요 기업 총수들이 대거 동행하면서다. ‘병풍’, '들러리' 논란도 불러 일으켰지만 국내외에서 눈에 띄게 활약하는 다양한 총수들의 모습에 눈길이 쏠렸다. ‘출석왕’ 이재용, 실질적 총수 역할 김동관 두각 26일 재계에 따르면 2023년은 어느 해보다 경제사절단 명목으로 대기업 총수들의 동반 해외 출장이 잦았다. 올해 윤 대통령의 공식적인 해외 순방길만 10차례에 달한다. 1월 아랍에미리트(UAE)를 시작으로 스위스·일본·미국·프랑스·베트남·폴란드·중동·영국·네덜란드로 순방길이 이어졌다. 총수 중 ‘출석왕’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었다. 부당합병과 관련한 재판 참석 등의 ‘사법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이재용 회장은 10회 중 9회나 윤 대통령의 순방길에 동행했다. 유일하게 불참했던 순방길은 ‘K방산’과 관련된 협력이 주목적이었던 7월 폴란드 출장이었다. 폴란드에는 국내 기업 중에 해당 국가에 폭넓은 사업군을 보유하고 있는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정도만 참석했다. 출석률이 두 번째로 높았던 총수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었다. 10회 중 8회나 참석했고, 폴란드와 네덜란드 출장길에는 동행하지 않았다. 올해 10대 그룹 중 영업이익을 가장 많이 올린 현대차그룹의 수장인 정의선 회장은 다양한 국가를 방문하며 글로벌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 7회 출석 총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구광모 회장, 김동관 부회장 3명이다. 김동관 부회장은 총수는 아니지만 수 년 전부터 한화그룹의 얼굴로 나서면서 아버지 김승연 회장을 대신해 실질적인 총수 역할을 하고 있다.최태원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수장과 ‘2030 부산엑스포’ 민간유치위원장을 맡으면서 폭넓은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시선이 곱지 않은 ‘총수 순방 동행’에 대해서는 소신 발언을 하면서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18일 대한상의의 송년 간담회에서 “특정 몇몇만 계속 가면 그 사람들도 피곤할 테니 나눠서 간다든가, 꼭 회장이 가지 않아도 되는 문제를 계속해서 만드는 등 방법론을 바꾸면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윤석열 정부에서는 대통령의 해외 순방길에 총수 참석률이 대폭 증가했다. 문재인 정부 때는 평균 1.5명의 총수가 동행했다면, 윤석열 정부에서는 평균 7명의 총수들이 순방길에 동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각 국가별 네트워크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아 총수들이 참석해 이를 위한 토대를 마련한다는 목적이 분명했다”며 “하지만 현재 한국의 글로벌 기업들은 저마다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경제사절단에 반드시 총수 동행이 필요한 건 아니다”고 지적했다. ‘떡볶이 먹방’ ‘목발 투혼’…올해의 포토제닉 올해 총수들이 다양한 행보를 펼친 만큼 이색적인 장면도 다수 포착됐다. 아무래도 윤 대통령과 함께 ‘떡볶이 먹방쇼’를 펼친 장면이 가장 눈길을 모았다. 지난 6일 부산 깡통시장에서 윤 대통령을 비롯해 이재용 회장, 구광모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김동관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도열해 떡볶이를 함께 먹는 장면이 연출됐다. 대기업 총수들이 서민시장에 함께 모여 ‘분식 먹방’을 펼치는 모습은 낯설기만 했다. 급작스러운 ‘총수 떡볶이 퍼포먼스’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대통령의 순방에 재벌들을 그렇게 데리고 다녀도 되느냐”며 “부산에 가서 떡볶이 먹방한 것은 정경유착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대통령이 기업인들과 민생현장을 가는 것은 좋은 것이 아니냐”며 맞섰다. 깡통시장에서 이재용 회장의 익살스러운 표정도 화제였다. 이 회장은 주변에서 자신에 대한 응원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카메라를 향해 ‘쉿’ 하는 손짓과 함께 순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와 관련해 네티즌들은 “회식 2차 도망가는 대리 표정”, “재드래곤(재용)도 사람이네”라는 흥미로운 반응을 드러냈다.최태원 회장과 이재용 회장이 보여준 ‘목발 홍보’도 올해의 포토제닉을 받을 만한 장면이었다. 둘은 지난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30 부산엑스포 유치 공식 리셉션에서 목발을 함께 들고 ‘부산엑스포 홍보’에 나섰다. 특별히 제작된 최태원 회장의 목발에는 엑스포 로고 패드가 부착됐다. 최 회장이 엑스포 유치를 위해 목발에 로고를 붙이는 아이디어를 냈다는 후문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2.27 07:00
연예일반

[IS포커스] “전두광 삼켰다”…황정민 ‘서울의 봄’으로 천만 관객 울분 ②

배우 황정민이 영화 ‘서울의 봄’으로 천만 관객의 울분을 사고 있다. 황정민은 ‘서울의 봄’에서 군내 사조직 하나회 리더이자 신군부 주축인 보안사령관 전두광 역을 맡아 흥행을 견인하고 있다.‘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 21일까지 932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1000만 고지를 눈앞에 뒀다. 황정민은 전두환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한 전두광 역으로 악역 계보에 한 획을 그었다. 황정민이 악역을 연기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4시간에 걸친 민머리 특수 분장과 두말하면 입 아픈 호연은 관객의 충격과 분노를 자아냈다.극 중 전두광은 자신의 신념 안에서 능글맞게, 그러나 치밀하게 반란군을 지휘해 쿠데타를 이끄는데, 황정민은 전두광을 단순한 악인이 아닌 입체적으로 그려 “악귀가 씌였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전두광 역을 삼킨 듯한 황정민의 호연으로 황정민은 ‘서울의 봄’ 무대인사를 돌며 사과 릴레이를 펼쳤다. 그는 “일단 죄송하다. 모든 욕은 나에게 다 해달라. 욕받이가 되겠다”고 너스레를 떨어 화제를 모았다. ‘서울의 봄’ 황정민에 대한 분노는 그의 주연 ‘인질’ 재조명 받는 기현상으로 이어졌다. ‘인질’에서 황정민은 서울 한복판에서 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납치된 배우 황정민 역을 맡았다. ‘서울의 봄’ 속 황정민의 실감나는 연기에 관객이 분노하자 황정민이 인질로 잡혀 고문을 받는 영화를 보고 스트레스를 푼다는 유행이 만들어진 것이다. 스크린 안팎을 오가는 황정민의 행보는 광주 무대인사에서 눈물로 이어지기도 했다. ‘서울의 봄’의 배경이 된 12.12 군사반란은 반년 후 신군부 세력에 맞서 민주주의 실현을 요구한 5.18 광주민주화운동으로 이어진다. 이에 ‘서울의 봄’ 팀의 광주 무대인사는 남다른 의미를 가졌다. 특히 광주 무대인사는 시장이 작다보니 영화가 어느 정도 흥행이 되기 전까지는 좀처럼 진행하지 않는 터다. 광주를 찾은 황정민은 ‘서울의 봄이 광주에 오길 43년 동안 기다렸습니다’라는 문구가 담긴 플래카드를 보고 울컥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황정민은 ‘서울의 봄’이 이번 크리스마스 연휴 천만 관객을 넘어서면, ‘국제시장’, ‘베테랑’에 이어 세 번째 천만 영화의 주인공이 된다. 주연을 맡은 영화 4편(괴물, 변호인, 택시운전사, 기생충)이 천만 관객을 동원한 송강호에 이은 대기록이다. ‘서울의 봄’ 흥행으로 누구보다 뜨거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황정민은 ‘크로스’로 내년 설 연휴 극장가에서 다시 관객을 만난다. ‘서울의 봄’으로 관객의 분노지수를 높인 황정민이 ‘크로스’에서는 어떤 얼굴을 보여줄지, ‘서울의 봄’ 대박 기세를 이어 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2.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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